분류 전체보기18 <꼰대 전상서 ⑥> 시월드, 꼰대 시어머니 시 (媤) 월드란 우리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말한다. 서양 사회만 하더라도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은 우리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대신 그들은 사위와 장모의 갈등이 표면적이다. 이것은 어떤 문화의 차이일까? 우리는 귀한 아들을 장가보낸 시어머니가 새로 아들을 점령해 버린 며느리에 대한 적대적 관계에서 기인한 것이다. 대신 딸의 남편이 된 사위는 천년지객으로 장모에게 대우를 받는다. 서양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귀한 딸을 뺴앗아간 (?) 존재의 사위라서 그럴까. 이번에는 우리의 시어머니가 꼰대적 존재라는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원두막’ 그리고 ‘원시인 아빠’ 결혼 초 아내가 임신한 이후, 회사 내에서 나는 ‘두막이 아빠’로 불리었다. 틀림없이 아들이라는 확신 또는 아들을 바랐던 마음이 강해서 일.. 2025. 4. 9. <꼰대 전상서 ⑤> 한국 엄마가 꼰대 라고? 1. 한국 엄마가 꼰대라고? 꼰대 이야기를 하면서 성스러운 존재인 한국의 어머니를 ‘꼰대 엄마’라고?이 무슨 발칙한 이야기인가? 어떻게 감히 고귀한 모정의 엄마를 꼰대라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자식과 가족들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희생하고 헌신하는 한국의 엄마들을 감히 꼰대라고 칭하다니? 무수한 반론과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말은 해야겠다.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그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들은 꼰대와 빼박이며, 꼰대의 모든 것을 완전무장 하고 있다. 특히 자식들의 교육 문제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올림픽 금메달 감이다. 우선 그들은 ‘엄마’라는 신분은 신이 부여한 지위와 권력이기 때문에 타인의 범접을 원천 봉쇄한다. 정년도 없다. 엄마를 지나 시어머니나 .. 2025. 4. 6. <꼰대 전상서 ④> 꼰대 아버님 전상서 부권상실의 시대이다. 멋진 아버지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우리의 아버지의 모습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지금 눈에 보이는 아버지의 모습은 바로 '꼰대'의 전형적 모습이다. 그것도 고개를 푹 숙이고 뒤로 숨는 그런 불쌍한 꼰대의 모습이다. 1. 아는? 묵자, 자자 과거 한국의 아버지들의 권위와 위치를 상징하는 세 마디의 말이 있었다. 꼭 ‘경상도 사나이’의 기개를 과시하는 것만은 아니었다. 집에 들어오면 “아는?” “묵자” “자자” 라는 3마디이다. 그들의 관심사는 아이들의 안부, 먹는 것, 그리고 자는 것 이외에는 없었다. 그들은 가능하면 과묵하도록 교육을 받아왔다. 또한 부엌에 드나들면 무엇이 떨어진다고 집안일에 대한 면죄부를 부여받았었다.가장이 수저를 들지 않으면 식사를 시작할 수 없었고, .. 2025. 4. 5. <꼰대 전상서 ③> 어느 꼰대의 고해성사, 꼰밍아웃 1. 모두 견딜만하다 나이가 들어가며 삶이라는 것이 이렇게 좌절의 연속인 줄은 몰랐다. 스멀스멀 다가오는 육체적, 정신적 변화에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한다. 새치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몇 가닥씩 뽑아 대다가, 그러려니 포기하며 받아들이거나,염색을 하면 된다. 조금 귀찮을 뿐이다. 가려움 증상 ‘그까이 것’, 견디면 된다. 가까운 곳의 글씨가 흐리게 보이기 시작했다. 노안이 왔다. 안경을 벗고 보거나, 안경을 이마에 걸치고 보거나, 책이나 서류를 멀리 떼고 보면 된다. 다 초점 렌즈가 장착된 안경을 쓰면 해결된다. 그러다가 돋보기안경을 쓰면 된다. 별 문제 아니다. 탈모가 시작된다. 무심코 어느 순간 정수리가 횅하게 되었음을 발견한다. ‘소갈머리’ 없는 사람이 되는 거지. 이마가 예전보다 넓어지고,.. 2025. 4. 4. <꼰대 전상서 ② > 대한민국은 꼰대 공화국인가? "당신은 꼰대인가요?" 라고 물으면 눈을 흘기며 답한다. "꼰대는 아니라고" 가끔 '절대'라는 강한 부정어까지 동원하여 자신이 꼰대임을 부인한다. 그러나 "당신의 조직에 꼰대는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인다. 꼰대란 이런 것이다. 자신이 꼰대임은 모르고, 부정하나, 자신의 눈에 보이는 이들은 꼰대로 치부하며 그렇게 구분해 버린다. 꼰대는 투명인간인가? 1. 대한민국, 꼰대 공화국 작금의 대한민국은 꼰대 열풍이고 꼰대 전성시대이다. 어느 순간부터 이 나라에는 꼰대가 차고 넘치기 시작했다. 종전에는 치기 어린 가벼운 수준의 은어였으나 이제는 너무 심각하고 무거운 단어로 탈바꿈하였다. 종전의 학교 선생이나 부모를 지칭하는 대명사에서, 이제는 주 대상이 직장 상사가 되어 버렸다. 직장 생활이라는 .. 2025. 4. 3. <꼰대 전상서 ①> 프롤로그, 연재를 시작하며, "나는 그렇게 나쁜 꼰대는 아냐!!" "그래도 괜찮은 꼰대를 지향하자" 왜 그들을 일방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거죠? 이 글을 쓰게 된 단초는 한 굴지 기업 인재 개발팀 (HRD) 팀장의 한 마디였다. “매니저들에게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이 중요하지 않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런데요 (약간 정색을 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왜 그들을 일방적으로 (우리가) 이해해야 하는 거죠? 그들도 (우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요즈음 시류와는 상당히 반동적인 언사임에 분명했다. 그것도 HRD팀장이 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충분히 신선했다. 왜 기성 세대 (일찍 태어났다는 이유로)를 포함한 조직의 상사들은 (일찍 입사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존재가 부끄럽고, 가치관이나 사고가 낙후된 것으로 치부되어야 하는가? 일방적으로 그들을 헤아려야 하는가? 일방.. 2025. 4. 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