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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전상서 ⑫> 꼰대 선생님 넘버 3 & 위플래시

by 괜찮은 꼰대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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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선생님에 대해 두 번째 글입니다. 기억이 나시나요? 이제는 대배우인 송강호의 출세작인 <넘버 3>를 보셨나요? 전형적인 꼰대 선생님의 전형입니다. 또한 <위플래쉬>에 등장하는 선생인 플렛처의 경우를 들어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리더의 교수법

1. 넘버 3 

 

송강호의 출세작인 <넘버 3>.불사파의 수장인 조필 (송강호)의 교수법을 살펴보자. 말 그대로 무대포, 막가파 식이다.  주연이었던 최민식과 한석규의 잔상은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 현직 조폭을 섭외했느냐는 의혹까지 샀던 송강호. 그 정도로 그의 연기는 대단했다. 특히 헝그리 정신을 전파하는 장면에서는 빛을 발한다. 그가 이야기 하면 깡패는 불한당이고, 불한당의 한자는 아닐 불, 땀 한이고 땀을 흘리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그가 이야기 하면 하늘도 빨간색인 것이고, 라면 먹고 육상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는 임춘애가 아니라 현정화이고, 잠자는 개에게 햇빛은 비추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배반이 되는 것이다. 조금 고생하면 벤츠 타고 룸살롱에 간단다.   

 

넘버 3 송강호

 

2. 위플래쉬

 

위플래쉬 (Whiplash). 채찍으로 후려친다는 뜻이다. 채찍을 휘두르며 제자를 밀어붙이는 스승의 모습과 악과 깡으로 그 스승을 넘어서려는 제자의 이야기이다. 최고의 재즈 드러머가 꿈인 앤드류. 그는 우연한 기회로 최고의 실력자이지만 최악의 폭군인 플렛처에게 발탁되어 그의 밴드에 들어가게 된다. 플랫처의 교육 방식은 폭언과 학대 속에 좌절과 성취를 동시에 안겨준다. 그의 지독한 교육방식은 천재가 되길 갈망하는 앤드류의 집착을 끌어내며 그를 점점 광기로 몰아넣는다. 손에 피가 나도록 연습해도 선생에게는 성이 차지 않는다. 뺨을 후려 치면서 박자를 이야기 한다. 플래처 선생은 이렇게 이야기한다.영어에서 가장 해로운 두 단어가 뭔지 아나? 그건 바로 '잘했어(Good Job)'" 인간의 밑바닥을 보게 하는 듯한 혹독한 교육. 적당한 것은 용서를 못한다. 칭찬을 하면 나태해진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스승이다. 아마 자신도 그러했듯이 그 방법을 제자에게 그대로, 그 방법대로 전수하려고 하는 그런 선생이다.

 

영화 위플래쉬 포스터

 

3. 취권, 넘버 3, 위플래쉬 영화의 공통점

 

 

세 영화의 등장인물의 모습에 공통적으로 흐르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 뜻이 있는 거다. 나중에는 그 뜻을 깨닫게 될 거다. 그리곤 나에게 감사할 거다. 내 말은 신의 말씀이야. 자신의 밑바닥을 경험해야 프로가 될 수 있다 쉽게 이야기 하면 내가 그러했듯이 맨 땅에 헤딩을 해봐야 하고 그래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라는 아집이 발견된다.교육이 아닌 훈계 이자 훈육이다.

 

그런데 이들의 공통점들은 낯익은 꼰대 상사들의 모습이 아닌가? 전설적 레전드급 영업 방법으로 이야기하는 빌딩타기를 해야 한다는 것과 동일하다. 명함을 들고 높은 층부터 훑고 내려 오면서 전 층에 명함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영업의 쓴맛과 단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무슨 말씀. 이제는 출입 자체가 차단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고루하고, 전통적이고, 모든 것이 사수의 생각이고 의지인 것이다.

 

 

4. 리더의 교수법

 

어떤 교수법으로 후배 팀원들을 교육할 것인지는 오롯이 리더의 몫이다. 다만, 취권의 <소화자>, 넘버3<송강호>, 그리고 위플래쉬의 <플래처>가 행한 교수법의 적정성과 효율성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분명한 사실은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명확한 방향 제시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그들은 그들의 언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그들은 일의 의미와 재미를 추구한다. 어린 시절부터 칭찬과 돌봄을 받으며 자라났고, 원하는 것을 누릴 수 있었기에, 그들은 칭찬과 격려에 목말라 한다. 그들은 SNS친구들의 좋아요에 열광하고 좌절한다. 온라인 플랫폼의 동등 함과 평등 함에 익숙해져 있다. 일방적인 상명 하달의 지시에는 저항한다. 효율성, 가성비, 속도 또한 그들의 특징이다. 따라서 기다리는데 익숙하지 않다.

 

상사들의 교수법은 변해야 한다. 취권, 넘버3, 위플래시 스승들의 교수법은 현재에는 통하지 않는다. 바뀌지 않으면 그들의 공공의 적이 되고, 비아냥 뒷담화의 주 대상이 될 것이다. 젊은 세대들에게 꼰대로 낙인이 찍히게 될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 그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그러나 인간이 변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차라리 본인의 입장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굳이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방식이 아닌 가장 익숙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말이다. 디지털 방식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은 존재한다. 아날로그 감성이 그것이다. 차가운 지성과 이성이 필요 없고, 기기의 힘을 빌릴 필요도 없다. 따뜻한 가슴만 있으면 되는 일들도 있다.

 

 

참 잘했어요스탬프 찍어 주기,

눈 마주치며 깜빡여 주기

고개 끄덕여 주기,

수고했다고 말해 주기. 수고했다는 의미의 영어 표현은 없다. Good Job이란 잘했다라는 결과 치에 대한 평가일 뿐이다. 다행히도 수고했다는 말은 한국, 중국, 일본에만 있다.

그럴 수도 있지생각하고 이야기 해 주기

 

적어도 열 개 이상의 아날로그 방식의 ‘~해 주기의 리스트를 작성하기를 추천한다. 아니다. ‘~해 주기란 나의 관점에서 관용을 베푸는 것이다. ‘~하기로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실행해 보자. 그 이후, 팀원들의 반짝이는 눈망울과 환하게 웃는 미소와 우리 그리고 함께라는 조직 문화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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